빅토리의 뉴욕생활

뉴욕물가

뉴욕물가


뉴욕에 맨 처음 도착했을 때, 놀랐던 점이 바로 뉴욕물가였다.

하루 두끼(점심, 저녁) 사먹는다 생각하고 식비를 하루에 $20로 잡아놓고 왔는데 경기도 오산..

뉴욕물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시급을 받는 인턴조차 사실 엄두가 안나니 집에서 받아쓰지 않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야 생존할 수 있다.

뉴욕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내 지출을 보자.

렌트(Woodside 61st) 역세권 4분 거리, $680(유틸리티 포함)

MTA Pass(대중교통 정액권, 한달권) $116.5

통신비 (T-mobile, Prepaid, $40 Plan[LTE 3G]) $44

미용실 (맨하탄 32번가 한인타운) $35(Tip 포함)

이렇게 고정 비용만 다달이 $875.5이다.

뉴욕인턴을 생각하는 친구들이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생활비 감당되냐는 말을 많이 물어본다.

인턴의 경우, 뉴욕은 아직도 열정페이가 만연하고 기껏 준다고 해도 Stipend 명목으로 시급이 아닌 한달에 많아봐야 $500 정도 주는 경우가 많다.

$500 받는다는 가정하에 벌써 빵꾸난 돈이 $375.5이다.

맥도날드가서 빅맥세트 시키면 약 $8.5정도가 나온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까 미국인들도 샐러드 왕창사다가 덜어먹는 경우가 많다.

싸게 먹었을 때 한끼가 미니멈 $7정도이기 때문에, 어디 식당이라도 가려고 하면 팁까지 포함해 두 명 기준 $25은 가볍게 깨진다.

물가개념이 박살나는 순간이다.

첫 며칠간은 자꾸 한국 돈이랑 비교해서 밥 사먹는 것도 손이 덜덜 떨리곤 했는데, 지금은 조금 무감각해진 것 같다.

아마 한국에 들어가면 모든 음식이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질 것 같다.

아무리 쪼들리게 생활한다고 해도 저 고정비용을 줄이기란 굉장히 어렵다. 집을 좀 저렴한 곳으로 옮겨도 맨하탄과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고, 가격차이도 그닥 크지 않다.

최선의 방법은 사다가 요리해먹고, 도시락도 싸서 다니는 것.

지난 8~9개월 간 열심히 요리를 한 덕에 조금씩 모은 돈으로 여행도 다니고 약간의 사치도 부리곤 했는데, 시급받는 인턴을 하게 된 것 자체가 워낙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뉴욕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인턴, 학생, 혹은 여행객에게 뉴욕물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