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의 뉴욕생활

미국인턴 준비시 알아둘 점


안타깝게도 주위 후배 한명이 해외인턴을 오자마자 몇 주만에 귀국해버리고 말았다.

소위 말해 고용주의 갑질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나와버렸는데, 실제로 이런 사례가 적지 않다.

J1비자로 인턴을 오는 경우 DS-2019의 발급기간 때문에 거의 최소 4개월에서 길게는 6,7개월을 준비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깨지는 돈 또한 말할 것도 없고, 포기할 경우 떠안게되는 기회비용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6개월 혹은 1년을 채우고 가는 사람도 많다.

 

해외 인턴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소위 고용주와의 정보비대칭현상으로 내가 어떤 회사에서 일하게 될 지를 알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그 다음의 문제점은 이러한 사례를 겪고 나서도 심지어 같은 학교내에서도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가 않기 때문에 어떤 회사 혹은 에이전시를 거쳐서 가야하는지를 모른다.

즉 제2, 제3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인턴을 준비하기에 앞서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최대한 얻어서 오는 편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길이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점은 에이전시이다. 인턴쉽비자는 그 절차상의 복잡함으로 인해서 사실 에이전시를 끼지 않고 시작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혹은 졸업생)이 에이전시를 사이에 끼고 각종대행료를 지불한 후 잡매칭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나 역시도 학교의 지원을 받아 온 케이스이고, 에이전시를 고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여러 에이전시가 있었고, 알음알음 물어서 어떤 곳이 평이 안좋다는 사실 등을 알고 있었다.

덕분에 괜찮은 에이전시를 골라서 올 수 있었고, 아마 우리 학교에서는 내가 가장 제대로 된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아마 이상한 에이전시를 골랐다면 극단적으로 중도귀국을 했었을 지도 모르겠다.

에이전시에 대한 경각심을 꼭 일깨워주고싶다.

지들 돈만 벌고 학생을 돈으로 보는 에이전시들이 많고, 이런 경우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많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먼저 다녀온 사람들에게 꼭 물어보고 후기등을 찾아보며 구할 수 있는 정보는 전부 구해봐야 한다.

미국에서 고용한 고용주들은 (내 편견이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이다.) 내 맘에 안들면 짜르면 그만이지라는 엿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턴 입장에서는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지업체(로컬업체)를 통해 고용이 되는 경우에는 보다 합리적이고, 지들 내키는대로 행동하기보다 사람다운 대우를 해준다.

 

잡매칭을 할 때, 내 영어실력이 충분치 않은데도 쉽게 합격이 된다거나, 혹은 한인계열이라서 한국인터뷰만 본다면 의심해봐야한다.

영어를 별로 쓸 일이 없을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내가 굳이 미국에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수 있다.

내 영어실력을 최대한 쌓아놓고 인터뷰에 응해야 내가 가장 원하는 회사에 매칭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의류매장이라고 하는 곳은 거의 옷, 신발팔고 하는 곳이 많다.

서류는 그럴듯하게 사무직이라고 꾸며놓고 정작 가서는 하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어를 더 늘리고싶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인터뷰를 위해서 영어실력을 어느정도 꼭 늘려놓고 지원을 해야 좀 더 괜찮은 곳에 매칭될 수 있다.

 

급여 역시 중요한데, 보통 뉴욕기준 최저임금이 $9이다. 근데 한국에 열정페이가 있듯이, 미국 역시 이런 경향이 커서 현지기업의 경우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도 있고

교통비만 준다거나, 식비를 지원해준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개인의 사정에 따라 고려해 볼 문제가 아닌가한다.

영어를 정말로 배우고싶고, 현지회사에 가고싶은데 비용을 좀 양보할 수 있다면 페이가 적은 현지회사에 인터뷰를 보면 될 것이고,

돈이 정말 필요한데 영어는 많이 모자란다 싶으면 한인계열 쪽을 고려해보면 될 것이다. 영어도 어느정도 되고, 적정수준의 임금을 받고 싶을 땐 현지에 적당히 주는 회사를

까다롭게 고르면 될 것 같다. 에이전시마다 갖고 있는 리스트는 다르겠지만 개인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알아둬야 할 것은, 뉴욕 기준으로 물가가 굉장히 비싸고, 한달에 아껴써도 생활비로 최소 1000불 정도는 나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실 $1000도 상당히 낮게 잡은 수준)

 

해외인턴쉽을 나가려는 목표는 조금씩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나는 한인계열기업에 가는 지원자들은 강력히 말리고싶다. (한인계열이지만 로컬들과 일하는 회사라면 괜찮다. 문제는 구직자 입장에서 파악하기가 힘들기 때문)

아마 지금쯤 내년 상반기 해외인턴십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은데, 꼭 좋은 선택을 해서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좋겠다.